평소처럼 퇴근하고 집에 들어오자 어머니 표정이 이상했다.
“탱매야… 경찰서에서 연락 왔는데… 이게 뭐니?”
순간 머리가 하얘졌다.
모니터 앞에서는 그렇게 당당하던 사람이 현실에서는 아무 말도 못했다.
익명이라고 믿었던 게시글들, 조롱과 허위 비방 글들이 하나둘 캡처되어 있었다.
그날 이후 한탱매의 일상은 달라졌다.
편의점에서도 손님 눈치를 보기 시작했고,
휴대폰 알림만 울려도 심장이 철렁 내려앉았다.
익명 게시판에 들어가려다가도 손이 멈췄다.
무엇보다 괴로웠던 건 부모님의 표정이었다.
새벽마다 아들을 기다리며 밥을 차려주던 어머니는 말수가 줄었고,
아버지는 “이제 정신 좀 차려라”라는 말만 남긴 채 방문을 닫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