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판에서 제일 위험한 게 뭔지 아냐?
평소엔 집에서 핵 쓰면서 플레이하다가, 의심이 생기면 오프라인 인증에 나가서
‘평타’ 치고 대회까지 나가 우승이나 준우승 한 번 보여주면, 사람들은 “아, 얘는 핵 아니구나” 하고 신뢰를 줘 버린다.
그런데 문제는 그 뒤다
이미 ‘잘하는 사람’이라는 인증이 끝났기 때문에 집에 돌아가선 다시 당당히 핵을 써도 아무도 의심 안 한다
이미 신뢰를 쌓아놨으니까
즉, 오프라인 인증이나 대회 성적은 핵을 안 쓴다는 증거가 아니라,
오히려 핵쟁이들이 자신을 포장하는 데 이용되는 수단이 될 수 있다.
“잘하는 거 보여줬으니 의심하지 마라”라는 식의 논리야말로 핵을 가장 교묘하게 옹호하는 방식이다
진짜 실력자는 애초에 그런 의심조차 받을 이유가 없다
